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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낭만 고향" ‘뽕 따러 가세’ 부안군 유유마을…향긋한 뽕잎 향기에 매혹되다!

(반려동물뉴스(CABN)) 현대인들에게 ‘고향’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MBC ‘가자! 낭만 고향’이 부안의 풍요를 간직한 채로 150년 양잠 전통을 자랑하는 ‘유유마을’로 떠나본다.

선비가 놀다 갔다고 해서 ‘유유’라는 이름이 붙은 유유마을은 수려한 내변산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유유마을 사람들은 여름이 다가오는 6월 초가 되면 오디를 따기 위해 분주해진다. 오디는 20여일 정도만 수확할 수 있어 하루가 아쉬운 이 때, 팔을 다친 부녀회장을 돕기 위해 고향 지기 임하룡이 나섰다. 나무 그늘에 앉아 새참으로 오디를 나눠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누구보다 뜨거운 초여름을 보내고 있는 유유마을 사람들의 오디 수확현장으로 떠나본다.

유유마을은 마을 입구의 가로수부터 눈길 가는 곳곳마다 온통 뽕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오디 수확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루에 세 번 밥을 줘야 하는 누에를 위해 뽕잎을 따러 가는데, 언제나 누에가 1순위인 유유마을 사람들은 누에 먹일 뽕잎을 다 따고 나서야 사람 먹을 뽕잎을 딴다. 뽕잎의 향긋함에 자꾸 손이 가는 뽕잎 겉절이부터 뽕잎과 뽕나무 뿌리를 넣고 삶아 고소한 맛이 더해진 뽕잎 수육까지, 유유마을의 대장금으로 소문난 심정순 어머니와 배미옥 어머니가 함께 솜씨를 발휘해 근사한 한 상을 차려냈다. 뽕나무 향이 은은하게 퍼져있는 유유마을로 그 맛을 찾아 가본다.

유유마을은 "대동지지"에 토산품이 ‘뽕’으로 기록되어 있을 만큼 오래 전부터 양잠업에 종사해왔다. 150년 역사의 산증인인 양잠업 장인 이승헌 씨는 오늘도 아내와 함께 누에가 있는 잠실로 나선다. 손기홍 이장 모자도 안방 아랫목 좋은 자리에 전기장판까지 깔아 놓고 애누에를 키운다. 누에는 온도와 습도에 매우 예민해 수시로 확인하고 여린 뽕잎을 한 장 한 장 닦아 잘게 썰어 먹이는 정성을 더한다. 이런 유유마을 양잠 역사를 잇기 위해 찾아온 귀농인도 있다. 이승환 씨는 올해 초 유유마을로 귀농해 이장님에게 일을 배우고 있다. 대를 이어 가는 양잠업 장인부터 이제 양잠을 배우기 시작한 새내기 귀농인까지 유유마을 사람들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150여 년 양잠업의 역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고향지기 임하룡과 함께 떠나는 150년 양잠 역사를 이어가며 뽕나무와 행복한 동고동락을 하는 유유마을 이야기 MBC ‘가자! 낭만 고향’은 6월 17일 오전 7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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